- "자립기반 마련 최우선… 수익사업·공모 다방면 모색"
- 연회비 부과 협의 완료·총회 통과
- 실질적 '컨트롤타워' 역할 첫걸음
- 입주기업 화합·CEO모임 활성화
- 방사광가속기 등 발전가능성 우수
- 효율적 관리·지원 체계 구축 집중
- 글로벌 시장서 경쟁력 확보 온힘



금만희 다쓰테크 회장이 11일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 다쓰테크 골드파크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성렬

［중부매일 김미나 기자］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오창공단)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오창공단은 오창과학산업단지(이하 오창산단)의 효율적 관리와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2005년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오창산단은 충북 경제의 3분의 1을 이끄는 '효자 산단'이다.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겪어온 오창공단은 올해 설립 20주년의 위상에 걸맞게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공단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만희(67·㈜다쓰테크 대표) 오창공단 이사장을 만나 공단의 역할과 그 비전을 들어봤다. / 편집자

"올해 20주년을 원년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독립적인 오창공단을 만들겠습니다."

금만희 이사장은 충북의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오창산단 입주기업의 더 높은 성장을 위해 오창공단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금 이사장은 오창공단 자립기반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금만희 다쓰테크 회장이 11일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 다쓰테크 골드파크에서 회사강점을 소개하고 있다. /김성렬

금 이사장은 "오창공단이 단순한 입주기업 지원업무를 벗어나 실질적인 기업 지원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자립기반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며 "다행히도 최근 오창공단이 활기를 띄고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혁신지원센터, 청주에어로폴리스지구 위·수탁 등 새로운 관리업무를 맡게 됐고 입주기업들과 오랜 협의를 거쳐 이뤄낸 '연회비 부과건'이 지난달 총회에서 통과됐다. 자립기반 마련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오창공단은 수익사업, 공모사업 등 다각도 방향에서 자립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창공단은 감독기관인 충북도와의 갈등으로 2년 6개월 동안 업무에서 배제된 적이 있었다. 당시 임원진 전원 사퇴까지 겹치며 오랜 업무 공백 기간을 겪기도 했다.

이 같은 초유의 사태 속에 충북도와 갈등을 봉합하는데 앞장선 사람이 바로 금 이사장이다.



금만희 다쓰테크 회장이 11일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 다쓰테크 골드파크에서 회사강점을 소개하고 있다. /김성렬

금 이사장은 2023년 3월 7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금 이사장은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충북도와의 갈등 봉합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도와 관리업무 위·수탁 협약을 다시 체결하고 입주기업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오창공단을 위해 노력해온 지난 시간이 어느덧 2년. 최근 금 이사장은 오창CEO회, 오창CEO클럽 등을 통해 입주기업의 화합에 더욱 힘쓰고 있다.

금 이사장은 "오창CEO회는 1달에 한 번 오창산단과 오창 관련 기업 대표들이 모여 골프를 치고 화합을 도모하는 단체인데 현재 8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활성화된 단체"라고 자랑했다.



금만희 다쓰테크 회장이 11일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 다쓰테크 골드파크에서 회사강점을 소개하고 있다. /김성렬
금 이사장이 경영하는 ㈜다쓰테크는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인버터 제조기업으로 2006년 오창산단에 설립됐다. 태양광 인버터는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된 직류(DC) 전력을 교류(AC)로 변환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 설비다.

DASS TECH(다쓰테크)의 DASS는 '다함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세상을 만들자'라는 의미로 첫 낱말을 영문으로 이니셜화 한 것이다. 회사 로고는 바탕의 붉은색이 태양을 의미하며 광명과 무한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다쓰테크는 주택용 3.5㎾급부터 대형발전소용 500㎾급까지 세분화한 인버터를 생산한다. 2019년에는 매출 1천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 태양광 인버터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기존 인버터 사업의 강화 외에도 EV 충전기 모듈, ESS(에너지저장시스템), 하이브리드 인버터 등 신사업 진출에 나섰다. 전기차 충전기는 95% 개발이 완료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캐나다 증권거래소(CSE) 상장을 추진 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금 이사장은 "공해가 없는 최첨단 산업이 밀집된 오창산단은 전국에서도 성공한 산단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며 "오창의 방사광가속기 설립과 인근 청주공항의 활성화 등 입지적 측면에서도 오창산단은 기업하기 좋은 곳이자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했다.

이어 "오창산단의 효율적 관리와 체계적 지원으로 입주기업의 글로벌화를 이룬다는 설립 목표에 맞는 오창공단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 포항이 고향인 금 이사장은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포스코에서 15년간 몸담았다. 이후 이차전지 회사를 설립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고 2006년 오창산단에 다쓰테크를 창업했다.

출처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https://www.jbnews.com)